2017 제주비엔날레 투어리즘(Tourism)


□ 행 사 명 : 2017 제주비엔날레 투어리즘(Tourism)

□ 주 제 : 투어리즘(Tourism)

□ 기 간 : 2017.9.2.(토) – 12.3(일)

□ 장 소 :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알뜨르 비행장, 서귀포시 원도심, 이중섭 거리, 제주도 원 도심 등

□ 주최/주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

관광의 섬으로 자리 잡은 제주도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발길에 보답이라도 하듯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박물관협회 회원관 중 제주 소재인 관들만 47개관이 있고 회원관이 아닌 관들(지자체에 등록된 박물관·미술관은 총 70여개가 넘는다)과 갤러리를 포함하면 그 수는 면적대비 상위권에 포함된다.

제주도민들의 삶터가 관광명소화가 되면서 그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관광’은 긍정적인 발전을 넘어서 과잉 투어리즘의 몸살을 앓게 하였고, 이는 제주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범지구적 이슈로 다뤄지고 있음을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관광+젠트리피케이션)이 말해준다.

이와 같은 제주사회의 현안에 집중하는 문화예술인들은 사회예술프로젝트인 제주비엔날레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였다. 그 첫 회의 주제가 제주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는 관광산업 즉, ‘투어리즘’이다.

예술적 사회적 실천을 기조로 제주도 사회에 밀착한 예술행사를 꾸리는 것이 제주비엔날레의 기조이다. 특별자치도인 제주는 자치와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상호지역주의 관점이 중요하다.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의 현실을 진단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서 지역의 유관기관 및 제주 지역 기반의 문화예술인, 민간 참여자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국제적인 네트워크의 시발점인 동시에 예술의 사회적 책무를 방관하지 않는 제주 밀착형 비엔날레를 일궈내는 행사다. 비엔날레는 문화자원과 자연자원, 도시자원을 예술과 결합해 어떠한 동시대성을 발현하는지를 집약하는 공론장이다. 미술뿐만 아니라 인류학적, 문화사회학적 차원에서 제주를 둘러싼 문화예술생태를 논의하는 플랫폼이며, 이를 통하여 제주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문화적 자산을 확대재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비엔날레는 제주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제주도립미술관, 알뜨르비행장, 제주시 원도심(예술공간 이아), 서귀포시 원도심(이중섭 거리, 서귀포 관광극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비엔날레 전체 주제인 ‘투어리즘’에 맞게 전시를 코스1부터 코스5로 정해, 관객들이 ‘투어’를 하며 비엔날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전시’섹션뿐 아니라 ‘투어’와 ‘배움’섹션이 마련되어 있는데, ‘투어’섹션에서는 제주에 살고 있는 각계각층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탐라순담’프로그램과 제주 곳곳을 탐방하며 제주에서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아트올레’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배움’섹션에서는 사회예술과 투어리즘에 대한 강연과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현대미술관은 제주도립미술관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의 주요 공공기관으로, 제주의 현안을 다루는 사회예술프로젝트인 제주비엔날레에 참여 중에 있다. 2007년에 개관하여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제주현대미술관은 저지리 예술인 마을 안에 위치해 있어 저지리가 제주도의 주요한 문화 예술 지역으로 형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생태미술관을 지향하여 매년 생태미술 관련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제주의 자연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에서는 관광이 사회, 문화적으로 발생한 하나의 매커니즘이라는 것에 주목하여 관련 작품들을 전시했다면,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관광과 개발에 의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데에 집중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특히 현대미술관에는 제주 4.3이나 제주 강정마을 등 제주 사회의 지속적인 현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주제들을 투어리즘이라는 틀로 되짚어보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 중 제2 기획실에서는 제주 탐라미술인협회 작가들을 비롯한 제주 작가들과 광주의 작가들이 함께 제주 4.3의 상징적인 장소들과 광주 5.18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순례하고 현장에서 작업한 스케치들을 모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서로 다른 지역과 다양한 장르를 통해 한국근대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제주비엔날레는 예술 내의 담론 투쟁보다는 지역과의 연계에 방점을 찍어 지역의 상황과 같은 시간대의 톱니바퀴로 굴러가는 문화예술축제를 지향한다. 제주 장소성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투어리즘의 새 물결, 대안관광의 비전을 제시한다. 제주현대미술관 역시 제주 예술인 등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논의와 관심을 이끌어 내도록 하여 지속적인 제주의 공론장으로써 비엔날레를 이어가고자 한다.